| 편 지 봉 투 |

방이역에서 전철 탄다.
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으면
광화문이다
교보문교에 들어 간다
아직 그 곳에서 책을 사본 적은 없다
가장 먼저 들르는 곳은 팬시점이다
내 눈에 들어오는 건
색색이 진열된 편지 봉투들



다시 방이역이다

편지 봉투를 계산하고 나올 때 하는 말...
"고맙습니다~"
집에 도착할 때까지 했던
유일한 말이다



작은 바램이 있다
내 편지를 받는 사람들의 편지함에 쌓여 있는
색색의 봉투들이 보고 싶다
읽기 위해서는 뜯겨져야 하는 봉투들이지만
다양함 속에 비취는 화려함은
얼마나 보기 좋을지...


< || >